합정역 맛집 옥동식입니다
맛집이라고 추천받아서 갔는데
실망만 하고 돌아온 적이 많지 않나요?
저는 늘 기대보다는 실망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옥동식은 몇 안 되는
직접 가보고 만족했던 맛집 중 하나입니다
옥동식에는 아마 작년 봄쯤 다녀왔을 거예요
아직 날이 다 풀리지 않은 추운 날이라
정말 따뜻하고 든든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어디를 가든, 무엇을 사든
항상 꼼꼼하게 사진을 찍어두는데
태생적으로 게으른 사람이라
블로그에 남기는 건 그중 일부입니다
언젠간 올려야지 하고 워터마크까지 박아두었다가
티비에서 옥동식을 보았다는 친구 말에
사진첩과 기억을 뒤져 포스팅해봅니다
옥동식은 미셰린 가이드와 블루리본에서 선정한 맛집이고
수요 미식회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맛있는 녀석들에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맛집이고 웨이팅이 좀 있다고 해서
오픈 시간보다 일찍 가서 기다렸습니다
매장이 협소한 편이에요
전석이 바 테이블이고
한 번에 대략 10 명 정도가 앉을 수 있습니다
메뉴는 단출합니다
돼지 곰탕과 술, 육포뿐이에요
돼지 곰탕은 특과 보통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메뉴가 돼지곰탕 하나다 보니
앉자마자 바로 세팅을 해 주시고
음식도 금방금방 나옵니다
덕분에 매장이 작아도
자리가 금방 나서 회전이 빠른 편이에요
자리에 앉으면 거의 바로
고기를 찍어는 양념과
깍두기를 덜어 먹는 접시, 물,
그리고 수저를 자리에 놓아줍니다
저는 원래 곰탕, 국밥을 좋아하지 않아요
실은 한식을 즐겨먹는 편이 아닙니다
돼지 곰탕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되게 궁금했어요
무슨 맛일지, 돼지 곰탕으로 어떻게 맛집이 됐을지
그래서 멀고 복잡해서 잘 가지 않는 합정까지
부러 찾아가 보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국물이 굉장히 맑아요
밥은 토렴 해서 국물과 함께 나옵니다
저는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걸 안 좋아하는데
토렴 된 밥이라 깔끔해서 좋았어요
맛은 보이는 것만큼이나 깔끔 그 자체입니다
돼지 곰탕이라고 해서
냄새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어요
얇게 잘라 올린 돼지고기에서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국물이 진하고 묵직하지 않은데도
먹고 나니 굉장히 든든하고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좀 오래된 기억이라
맛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깔끔하고 든든한 느낌은 생생하네요
매장도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식기도 정갈해서 좋았어요
엄마와 함께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옥동식은 합정역 2번 출구 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찾을 수 있어요
골목 안쪽에 있어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합정역에서 걸어서 5-10 분 정도로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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