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도착했습니다
첫 목적지이자 첫 끼니는 한일옥,
뭇국이 맛있는 집으로 군산 유명 맛집이라고 합니다
한일옥은 군산분들에게도 유명한 곳이지만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에 나와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맛집이라고 하네요
유명한 집인만큼 조금은 기다려야하나 싶었는데
일찍 도착해서 인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식당 안은 이미 손님으로 가득하더라구요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안쪽에 자리잡았습니다
적산가옥이라서 그런지 구조가 좀 복잡하고 통로가 좁았습니다
여행 가방을 끌고 들어가려니 좀 불편하네요
짐이 많으신 분들은
여행 짐을 미리 해결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안내하시는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한일옥은 초원사진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초원사진관을 둘러보고 나서 한일옥을 가거나,
한일옥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초원사진관을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한일옥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초원사진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초원사진관 앞에서 한일옥 건물을 찍고,
한일옥 앞에서 초원사진관을 찍게 됩니다
한일옥에 가서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군산 여행을 하다보면 한일옥을 마주칠 수 밖에 없어요
탁자 위에는 기본적으로 냅킨, 물컵, 후추, 그리고 찬합이 놓여있어요
찬합 안에는 소금, 고춧가루, 김이 들어있습니다
옛 분위기 풍기는 찬합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사실 이렇게 식탁 위에 양념이 놓여 있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아요
새 수저가 아닌 쓰던 수저를 그대로 사용해서
양념을 덜어가는 사람들이 꼭 있더라구요
메뉴는
뭇국 (₩ 8,000)
육회 비빔밥 (₩ 8,000)
비빔밥 (₩ 7,000)
김치찌개 (₩ 7,000)
닭국 (₩ 7,000)
시래기국 (₩ 7,000)
콩나물국 (₩ 6,000)
으로 단출한 편입니다.
주말에는 비빔밥류를 주문할 수 없다고 하네요.
한일옥은 본래 기사식당인데요
돌아다니다 보니, 한일옥 말고도
뭇국, 김치찌개, 닭국을 취급하는 기사식당이 많았습니다
외지인인 여행객들은 주로 뭇국을 시키는데 반해
집이 멀지 않아 보이시는 분들은 닭국을 많이 시키시더라구요
맑은 국물인 뭇국과는 달리 닭국은 빨간 국물이었습니다
저희는 무난하게 뭇국과 시래기국을 시켰는데,
서울에선 보기 힘든 닭국을 시켜볼껄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왕 전라도에 왔으니 밥이 맛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밥이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았어요.
기억에 남지 않는 걸 보니 그냥 평범한 맛이었던 것 같네요
김치를 먹지 않아서 맛은 보지 않았지만
보기에는 양념이 많은 전라도식 김치였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요.😁)
사실 한식을 즐겨먹는 편이 아니라
시래기국을 사 먹는 건 처음인데요
아, 뭇국을 사 먹는 것도 처음이네요
시래기국도 뭇국도 보통은
집에서 해 먹는 음식이니까요
진한 찌개 느낌일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뭇국, 메뉴에는 무우국이라고 쓰여져 있더라구요
어른들 중에는 아직도 무우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죠
원래 무가 Δ을 ;쓰는 무수(무주에 가까운 발음이었을 것으로 추정)였고
이 무수가 무우로 변화해
최종적으로는 무라는 표준어로 개정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뭇국 보다는 무우국이 더 정겨워 보이긴 하죠😀
뭇국을 집에서 먹지 않고 식당에서 사 먹는다고 하고,
또 그 집이 뭇국으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니 많이 기대가 되었는데요.
기대가 많이 커서 그랬을까요
생각보다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그래, 뭇국이 뭇국이지 뭐 이런...😊
담백하고 시원한 뭇국이에요.
큰 뚝배기 안에 무도 고기도 듬뿍 들어있습니다.
추운 날 몸을 녹이기게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무를 동삼,
겨울 홍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니까요🙃
건물을 보고 한일옥이 굉장히 오래된 식당인가보다 했는데요
실은 한일옥이 원래 다른 곳에 있던 식당이었고,
본래 외과 병원이었던 100년이 넘은 적산가옥으로 이전해
지금의 한일옥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30년이 넘은 식당이라니 적지 않은 역사를 지닌 식당이죠
건물 2층에는 골동품을 전시해 놓은 작은 전시관이 있다는데,
방문 당시에는 이를 몰라서 그냥 밥만 먹고 나왔어요
다시 군산을 방문하면 뭇국과 함께 닭국을 먹어 보고,
2층 전시관도 둘러보고 싶네요
'where I’ve been > 2018 동계 내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동계 내일로/군산 물품보관] 여행 길라잡이에 짐 맡기기 (0) | 2018.02.25 |
---|---|
[2018 동계 내일로/군산]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사진관 (0) | 2018.02.18 |
[2018 동계 내일로] 여정의 시작 군산 (0) | 2018.02.17 |
[2018 동계 내일로] 내일로 여행 그 시작 (0) | 2018.02.13 |
[2017-2018 동계 내일로] 내일로패스 구매와 내일로 일정 짜기 (0) | 2018.0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