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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I’ve been/2018 동계 내일로

[2018 동계 내일로/군산 카페] 틈(TEUM)

by SO SWEET STELLA 2018. 3. 15.




군산에 도착해서 조금 걷다보니 앉아서 쉬고싶다는 생각에

카페부터 찾아보았습니다.


틈, 틈카페


이름도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서

조금만 둘러보고 바로 가보자고 했는데,

관광지를 다 둘러보고 밤이 되어서야 도착했네요.




생각 없이 숙소 방향으로 간다고

미즈커피에서 길을 건넜고 골목을 걷다가

틈카페가 생각나서 검색하려는 찰나

마침 틈카페 현수막을 발견했습니다.

운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들어가는 입구가 어디인지 몰라서 근처를 좀 서성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뒤에서 어떤 분이 

“틈카페 가세요?” 하시더라구요.

카페 관계자분이셨습니다.

작은 문으로 저희를 안내해 주셨어요.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엄청 헤매다가 들어갔을 것 같아요.


틈카페는 주차장같은 공터 안에 있습니다.

저희가 공터 쪽문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더라구요.

군산 세관에서 출발할 때 조금 덜 가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길을 건넜고,

바로 건널목 쪽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면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았을 것 같아요.

공터 입구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면 활짝 열린 공터와 틈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틈카페는 일제강점기 미곡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입니다.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이 담고 있는 공간이죠.

그래더 더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외부 내부 모두 빈티지한 모습을 그대로 살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풀어냈어요.

낮에 왔다면 카페 외부도 구경했을텐데,

그래도 내부가 충분히 예뻐서 외부 모습을 못봤다해도

이만하면 만족입니다.


사실 외부는 주변이 좀 어수선해보이긴 합니다.

공터가 잘 단정된 주차장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과거 창고 건물이었던 것만큼

건물 내부가 높고 넓습니다.


과거에는 이 안이 모두 쌀로 채워져있었겠죠.

카페가 된 지금은 커피향과 꽃향으로 가득합니다.




카페 안쪽은 복층으로 좌석이 있고,

카운터 쪽은 층 없이 높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장이 높다보나 실내지만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요.


사진으로 보니 도서관 느낌도 납니다.

담소 나누기도 좋지만

혼자 와서 책을 읽다 가기도 좋을 분위기입니다.

규모가 작자 않은 카페지만

압도하는 웅장한 분위기를 내지는 않거든요.




커피를 맛보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꽤 늦은 시간이라 쉐이크와 과일주스를 주문했어요.

음료는 아메리카노가 3천 원대

스무디나 과일주스 종류가 5천 원 대로

가격도 참 괜찮은 카페입니다.


늦은 시간에 갔더니 남아있는 케이크가 별로 없었어요.

케이크는 티라미수 하나만 시켰습니다.

레이디핑거로 만든 티라미수 파는 곳이 많지 않은데

틈카페 티라미수는 레이디핑거더라구요.

다른 케이크가 많이 있었어도 티라미수는 꼭 시켰을 것 같네요.

저는 레이디핑거로 만든 티라미수를 더 좋아하거든요.


케이크를 직접 만드는 건지

납품을 받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티라미수, 맛있게 먹었습니다.


커피 맛도 좋다고 하던데,

제가 시킨 쉐이크는 딱히 기억에 남지 않는 걸 보니

평범한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쉐이크지만 너무 달지 않아서

부담 없이 마셨습니다.


틈카페,

여러 면에서 요즘 트렌드에 맞춘 카페라는 느낌이 듭니다.

인테리어나 메뉴도 그렇고

말린꽃으로 장식도 하고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거든요.

음료와 케이크를 주문했더니 작은 꽃 한 다발이 같이 나옵니다.

아 크래커도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요.


쉬어가기 좋은 카페입니다.

다음에 군산을 가게 되면 브런치 메뉴와 함께

커피를 마셔보고 싶네요.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쉬는 날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도 정보에는 없네요. 

방문하기 전에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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