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화장품/러쉬] LUSH RO’S ARGAN BODY CONDITIONER(러쉬 로즈 아르간 보디 컨디셔너)

러쉬(LUSH),

사실 러쉬 특유향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즐겨쓰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두피가 한창 말썽부리던 때, 이것저것 샴푸를 바꿔 보면서

리햅을 써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 러쉬 제품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나서 다시 처음 써 보는 제품입니다

얼마 전 러쉬에 바디 컨디셔너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심한 아토피 환자이고 겨울이 되면 아토피 상처 때문에

발이 심하게 갈라져 걷기가 힘들 정도로 몸이 건조해 집니다

피부 수분 공급에 좋다는 건 브랜드에 관계없이 다 써보는 편이지만

이것저것 바르는 건 또 싫어해요

미련하게도 귀찮고 끈적거리는 것 보다 차라리 아픈 쪽을 선택합니다

대신 오일이 많이 섞인 비누나 샤워오일을 사용해서

나름의 보완책을 마련합니다

그래서 러쉬 바디 컨디셔너 얘기를 듣고는

‘왜 바디 컨디셔너가 있다는 걸 몰랐지?’

하고 당장 구매해 보았습니다

추천 받은 제품은 로즈 아르간 바디 컨디셔너였는데요

일단, 매장에 있는 바디컨디셔너를 다 시향을 해 보고

그 중 로즈 아르간 바디 컨디셔너가 제일 괜찮은 것 같아서

로즈 아르간 바디 컨디셔너로 골랐습니다

향이 좀 단 편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좀 단 향이 많이 나더라구요

매장에서 손에 테스트 해 봤을 때도 꽤 단 향이 많이 났는데

몸 전체에 사용하니 확실히 단향이 더 강해요

그래도 역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요즘 위장 상태가 좋지 않아서 화장품 냄새에 좀 민감한데

로즈 아르간 바디 컨디셔너는 무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벌레 많은 곳에서는 샤워하고 나면 벌레가 꼬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전 성분은

온천수, 글리세린, 정제수, 스위트아몬드오일, 브라질넛씨오일,

쉐어버터, 스테아릭애씨드, 코포아수씨드버터, 아르간트리커넬오일,

트리에탄올아민, 카카오씨드버터, 영하구기자추출물, 향료,

다마스크장미꽃오일, 센티드제라늄꽃오일, 레몬껍질오일,

시트로넬올, 쿠마린, 제라니올, 세테아릴알코올, 솔잣나무잎추출물, 바닐라열매

입니다

아무래도 아토피 상처가 많기 때문에 상처가 덧날까 걱정했는데요

바디 컨디셔너를 발랐을 때 아프거나 쓰라리거나 하는 것도 없었고

상처가 덧나는 일도 없었어요

러쉬 블랙팟 용기는 재사용 용기로 환경보호에도 좋고

사용 후 깨끗하게 씻은 용기를 다섯 개 모아서 가져가면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이 용기가 단점으로 보입니다

몸에 상처가 많다 보니 평소 감염이나 위생에 신경 쓰는 편이에요.

습한 곳에서 사용하는 제품임에도

‘용기 특성 상 노출이 좀 많은 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튜브나 다른 용기는 그럼 깨끗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지만...

매장에서는 그냥 손으로 퍼서 발라 주시더라구요

저는 스페츌러를 이용해 덜어서 사용합니다

큰 차이가 있겠냐만은 가운데서부터 푹 떠서 사용하는 것 보다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떠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해요

바디 컨디셔너를 사용할 때랑 사용하지 않을 때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사용할 때 피부가 더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물론 바디 로션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바디 컨디셔너를 사용 할 때

피부가 더 촉촉한 게 느껴져서 저는 계속 사용할 생각입니다

(아토피 환자에게 화장품은 가성비가 중요한 게 아니니깐요😭)

그냥 대충 휙 바르고 씻어내면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꼼꼼하게 샤워를 하고 거품을 다 씻어 낸 다음

바디 컨디셔너를 충분히 넉넉하게 바르고,

여유 있게 마사지 한 뒤 살짝 씻어 내야 효과를 봅니다

급하다고 대충 바르고 헹군 날은

바디 컨디셔너를 하지 않은 날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바디 컨디셔너 자체를 처음 사용해 보는 거라 225g,

작은 용기로 구매했는데

워낙 듬뿍 바르는 편이기도 하고 다음 부터는 500g,

대용량으로 구매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