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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는 왜 망했을까] 2.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니까

by SO SWEET STELLA 2020. 8. 12.

 

제 블로그가 망했던 이유는

제가 파워 블로거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싶겠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전엔 블로그를 하는 동안

벽에 막힌 기분을 자주 느꼈어요

어떤 주제를 써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검색을 해보면

제 블로그 위엔

항상 더 유명한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키워드를 검색해도

블로그가 안 보이길래

혹시 내 글이 아예 검색이 안 되는 건가

제목 전체를 검색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네, 글이 검색이 되기는 하더라구요

 

 

 

나보다 더 오래 블로그를 키워서

더 많은 글을 보유하고

더 많은 이웃이 있는

유명 블로그가 검색 상위에 있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오래 운영한 블로그가

신생 블로그보다

신뢰도도 더 높을 거예요

 

나는 왜 해도 안 되는 거야

불공평해라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었어요

이미 성공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신 분들은

저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고

블로그를 키우며 많은 노하우를 습득했겠죠

 

그런데 성과 없이

오랜 시간 잘 안 되는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블로그가 상위 일부에 의해 돌아가고

그 상위 블로거들이 만들어둔 환경이

포털 사이트도 운영과 검색 노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결국 앞서 얘기한 레드오션을

굳이 반복해서 또 얘기하는 셈이지만

이미 환경이 조성된 상태에서

후발 주자는

선발의 뒤를 겨우 따라가기도 벅차요

 

정말 안타까운 건

그렇게 앞서 형성된 환경에서

너도 나도 협찬을 받고

광고를 넣고도 안 넣은 척하고

그러다 보니

블로그 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블로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으니

사람들이 검색을 해서

블로그 글을 찾아보려 하지 않게됐죠

 

유튜브도 결국 지금 똑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블로그 검색에서 유튜브 검색으로

사용자가 급격하게 옮겨간 데는

매체 변화뿐만 아니라

블로그 글의 질적 하락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파워 블로거가 아니었기 때문에

내 블로그는 아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 했찌만

아무 영향력이 없는 탓에

위축된 시장의 부작용을 고스란히 받고

타격을 입게 된 셈입니다

 

 

 

제 경우 이런 문제점은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기며서

꽤 많이 해소됐어요

 

네이버보다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좀 덜 레드오션이었던 건지

제가 네이버 블로그와 상성이 안 맞았던 건지

정확한 이유는 제가 알 수 없지만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후에는

글을 하나하나 늘려가며 키울 때마다

더디지만 꾸준히 유입이 늘더라구요

 

아직 큰 블로그가 아님에도

다음 검색 시에

제 블로그 글이 꽤 상위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내 블로그에 있는 내 글뿐이에요

블로그를 잠시라도 운영해보면

금방 알게되는 사실이죠

 

어차피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라

큰 욕심을 안 부리겠다고 생각을 했어도

오래 성과가 없으면 지치기 마련이죠

 

한 블로그를 오래 붙잡고

열심히 글을 올리고 관리했는데도

성과가 없다면 과감하게

계정을 새로 만들거나

사이트를 옮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주어진 환경을 바꿀 수는 없으니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최대치로 바꿔보는 거죠

 

다행히 저는 이게 통했고

블로그를 옮기면서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분위기 전환도 한 번 할 수 있었고

유입이 늘지 않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많이 줄었습니다

 

[내 블로그는 왜 망했을까] 0. 내 블로그 발자취에 대해서 (블로그에 대한 글을 쓰게 된 이유)

[내 블로그는 왜 망했을까] 1. 블로그는 이미 레드오션

[내 블로그는 왜 망했을까] 2.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니까

[내 블로그는 왜 망했을까] 3. 트렌드만 좇지 말자

[내 블로그는 왜 망했을까] 4. 블태기 잘 극복하기

[내 블로그는 왜 망했을까] 5. 블로그에 올인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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