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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꽃] 샴페인 리시안셔스

by SO SWEET STELLA 2020. 7. 14.



리시안셔스는 색깔에 따라

분위기가 참 많이 다르다

화려한 퍼플 리시안셔스는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면

샴페인 리시안셔스는

이름처럼 산뜻하고 청량하다

화사해서 여름 더위가 주는

꿉꿉함을 날리게 한다


지금도 화장은 잘 하진 않지만

화장을 하기 전에는

예쁘게 무너지는 화장이

뭐 중요한가 생각했었는데

화장을 하고 보니 예쁘게 무너지는 화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다


꽃도 그렇다

마냥 직접 화병에 꽂고

매일 물을 갈아주다보니

오래 가는 꽃이 좋고

예쁘게 지는 꽃이 좋다



지난 번 하이베리쿰은

아직도 빨간 꽃봉오리가 남아 있을 만큼

오래 가지만

잎이 금새 시들었다

잎이 시들 때 철에 녹이 쓰는 것 처럼

잎 한쪽이 갈변한다

열매가 아닌 꽃봉오리라던

빨간 봉오리는

하루 사이에도 마른 대추처럼

갈색 빛으로 마른다

오래 가는 꽃이지만

지는 모습이 예쁘지 않더라


퍼플 리시안셔스는 꽤 오래 가고

그렇게 흉하게 지지는 않았다

샴페인 리시안 셔스도

오래 머물다가

예쁘게 다하고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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