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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 drunk & bought

[서울 용산구 이촌동/팥빙수] 동빙고

by SO SWEET STELLA 2018. 8. 17.

 

 

 

점심을 먹고나면 응당 달달한 디저트를 먹어야 하지요.

돈까스잔치에서 점심을 먹고나서 팥빙수를 먹으러 동빙고로 향했습니다.

 

 

 

돈까스잔치에서 동빙고까지는 걸어서 대략 25분 정도입니다.

저희는 소화도 시킬겸 걸어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걸어가기에 편한 길이 아닙니다.

중간에 쓰레기차를 지나치게 돼서 비위가 좀 상하기도 하구요.

돈까스잔치에서 동빙고까지 택시로 약9분 정도 3500원 안팎의 요금이 나옵니다.

걸어가는 것 보다는 버스나 택시를 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동빙고도 이영자 씨가 추천한 맛집이라는데요.

사실 동빙고는 예전부터 서울 3대 팥빙수 집 중 하나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는 날이면 꼭 들러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동빙고는 도보로 20분 정도로 박물관과 꽤 가깝거든요.

 

빙수 종류도 여러가지고 빙수 외에 단팥죽, 각종 차를 판매하는데요.

대표 메뉴는 단연 팥빙수와 단팥죽입니다.

 

동빙고에 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요.

간판, 외관, 내부 인테리어와 그릇까지 모두 그대로라 정겨웠습니다.

 

 

 

오랜만에 왔으니 제일 기본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팥빙수와 단팥죽을 주문했어요.

 

단팥죽 위에는 은행, 잣, 떡, 밤, 계피가루를 고명으로 얹어줍니다.

처음 단팥죽을 받았을 때는 계피향이 굉장히 진하게 나서 걱정했는데, 단팥죽과 고명을 고루 섞고 나면 계피향이 전혀 두드러지지 않아요.

달달한 단팥죽이 꽤 맛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잘 먹히지가 않더라구요.

겨울에는 단팥죽과 팥빙수 모두 맛있게 먹는데 초여름 더위에도 이미 단팥죽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빙수를 두개 시킬껄 하는 생각이 좀 들기도 했습니다.

단팥죽은 추운 겨울 날 몸을 녹이며 먹기에 딱 좋은 음식인가봅니다.

 

 

 

조선시대에는 서빙고의 얼음을 관원에게 나눠 주어 화채처럼 먹었다는데요.

이 음식이 우리나라 빙수의 원조 격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동빙고라는 상호와 빙수가 정말 잘 어울리죠.

실제로 동빙고가 빙고 근처에 위치하기도 하구요.

 

동빙고 팥빙수와 밀탑 빙수는 꽤 비슷해요.

곱게 간 얼음과 통팥 조림, 그리고 떡 이렇게 단출하게 나오는 빙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려하게 이것저것 올라간 빙수보다는 딱 팥과 떡만 올라간 빙수를 더 좋아해요.

보기에는 단출해 보여도 맛은 절대 단출하지 않습니다.

달달하고 시원한 빙수는 불볕 더워를 식혀주는 최고의 디저트죠.

 

동빙고는 요즘 백화점에 팝업 매장도 많고 고양스타필드에 분점도 새로 낸 것 같더라구요.

덕분인지 예전에 비해서 본점 웨이팅 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분점이든 팝업 매장이든 동빙고 매장이 보이면 꼭 달달하고 시원한 동빙고 팥빙수를 드셔보세요.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신다면 꼭 본점 매장에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아담하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내는 매장에서 먹는 팥빙수가 참 매력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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