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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 live

[일상 기록] 크리스마스엔 집에서 KFC 치킨과 부쉬 드 노엘을 먹지😁

by SO SWEET STELLA 2020. 12. 25.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가

언제였던가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스무 살 무렵

일본 교토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였던 것 같다

 

워낙 갑자기 가게 된 여행이라

크리스마스를 염두하고 간 여행은 아니었지만

여행 중 교토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데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라

한국과는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분위기였다

 

디저트 부페에서 디저트를 잔뜩 먹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교토의 거리를 걸으며

숙소로 걸어 갔던 그때 그 날,

그 분위기가 생각난다

 

그래서 올 해 크리스마스엔

KFC 치킨을 먹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KFC 치킨을 먹는다

 

 

 

1970년 일본 KFC 1호점 점장 오카와라 타케시는

기독교계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KFC 치킨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KFC 치킨을 먹는다"

라는 거짓말을 소문낸다

 

이 거짓말이 잘 먹혀

일본에서는 전통처럼

크리스마스엔 KFC 치킨을 먹게 되었고

점장이었던 오카와라 타케시는

일본 KFC 대표이사 자리에 까지 오른다

 

거짓말로 시작했지만

어쨌든 마케팅의 승리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 크리스마스 밤은 스타벅스에서 보내는 편이지만

올해는 집에만 있어야 하니까

교토 크리스마스가 생각나기도 했고

KFC 치킨을 먹었다

 

버킷에 담긴 치킨을 먹고 싶어서

(왠지 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니까)

부러 8조각을 주문했는데

배달 치킨에는 버킷을 사용 안 하는 것 같다

일반 상자에 나눠서 담아주어서

좀 아쉽다🥲

 

 

 

디저트는 초코 롤 케이크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보통

부쉬 드 노엘 아니면

딸기 쇼트 케이크를 주문 하는데

 

매 크리스마스에 부쉬 드 노엘을 주문받는

제과점이 집과 거리가 좀 있어서

올해는 부쉬 드 노엘 대신

부쉬 드 노엘 느낌이 나는

초코 롤 케이크를 주문했다

 

 

 

불어로 bûche(뷔슈)는 장작,

noël은 크리스마스다

Bûche de Noël,

직역하면 크리스마스의 장작이다

발음은 뷔슈 드 노엘에 더 가깝다

 

액운을 막기 위해

집에서 장작을 태우던 전통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이 전통을 모티브로

1879년 프랑스 Charabout 제과점에서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한 게

부쉬 드 노엘 케이크의 시초다

 

힘들었던 올 한 해

모든 액운을 태우고

내년은 활활 타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초코 롤 케이크를

부쉬 드 노엘이라고 생각하며😉

 

HAPPY HOLIDAY🎅🏻

BON NOË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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