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다 보니,
작년 이맘 때 쯤 양평 세미원에 다녀왔던 게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양평에 가면 연꽃밭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전 부터 한번 쯤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엄마가 여유있던 때라
엄마와 함께 다녀왔어요
세미원으로 입장을 하게 되면
연꽃 보다 먼저 흐르는 시냇물을 먼저 보게 됩니다
洗美園,
씻을 세, 아름다울 미를 쓰는 정원 이름이 좀 독특한 것 같아서
찾아보니 세미원은
“한강을 맑게, 아름답게, 풍요롭게”하자는
발상에서 시작되어 수생식물을 활용해서
한강을 맑고 아름답게 보전하고자 탄생했다고 하네요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觀水洗心)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花美心)는
옛 성현의 말씀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입장과 동시에 보이는 흐르는 물이
세미원의 비전과 꽤 알맞아 보여요
세미원은 양평군 공공기관이고
입장료가 있어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인 당 5,000원이고
나이와 관람 인원에 따라 입장료가 차이가 있습니다
양평군민은 무료 입장 가능한 것 같네요
세미원 연꽃 문화제 기간이 따로 있는데
보통은 6월에서 8월달 사이입니다
연꽃을 볼 수 있는
연꽃이 피는 기간이겠죠
입장료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만
양평 두물머리에 가고 싶은 분이라면
일단 세미원으로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세미원과 두물머리가 이어져 있어서
같이 둘러보기도 좋고
경제적으로도 메리트가 있거든요
(자세한 이야기는 하단에서 마져할게요🙃)
뭐랄까 사실, 각종 구조물과 장식이
저희 엄마 연배에 맞는 무드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세미원은 본래 야간 개장을 하는데
야간 개장을 돕기 설치물도 꽤 많아요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간개장을 잠정 연기한 상태입니다)
사진이 찍힌 날짜를 보니
제가 세미원에 작년 7월 초에 다녀왔더라구요
그 때는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연꽃이 피어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갔거든요
세미원에 가는 길에 보이는 강가에는
이렇게 연꽃이 봉오리조차 올라오지 않았어요
올해는 6월 중순인데도 이미 그 때보다 더워서
작년 이맘 때보다는 연꽃이 더 활짝 피었을 것 같네요
걱정과는 달리
세미원 안쪽에는 연꽃이 꽤 피었어요
이렇게 꽃봉오리도 올라오고,
활짝 핀 연꽃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강가보다는 안쪽에 있는
세미원쪽 물이 더 따뜻하고
오래 운영하는 동안 나름의 노하우도 쌓였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도시에서 연꽃 볼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잖아요
살면서 연꽃을 몇 번이나 봤을까 싶은데
이날 세미원에서는 어마어마한 연꽃 군락을 볼 수 있었어요
평생 볼 연꽃을 여기서 다 본 것 같아요🙃
강가다 보니 이렇게 오리도 있고,
우리가 연꽃하면 흔히 떠올리는 연꽃이 제일 많구요
연꽃 종류에 따라 따로 군락을 조성해서
다양한 종류의 연꽃을 볼 수 있어요
세미원 안이 생각보다 넓어서
둘러보려면 꽤 많이 걷게 됩니다
날씨가 좋았던 덕분에
햇빛을 고루 받은 예쁜 연꽃을 볼 수 있었지만
좀 덥고 힘들기도 했어요
입구로 나와서 카페가 보이길래
연잎 아이스크림을 먹어봤어요
맛은 엄청 특색 있지는 않았고
녹차 아이스크림이랑 비슷했어요
녹차 아이스크림 특유 텁텁함을 싫어하신다면
굳이 먹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분이 아니라면
한번 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다른 데엔 없는 맛이니까요🙃
세미원만 가면 됐는데
이 두물머리 연 핫도그를 먹겠다고
두물머리에 갔습니다
두물 머리는 어릴 때 엄마랑 간 적이 있거든요
그 때는 주변에 아무 것도 없고
노상에 차를 대고 들어가면
포장마차 하나 정도만 있었는데
정말 많이 변했더라구요
세미원, 연 핫도그 외에 따로 정보를 찾지 않고 가서
일단 세미원을 나와서 핫도그를 먹겠다고 갔어요
가 보니 아무 것도 없던 곳엔 사설 주차장이 생겼고
두물머리로 향한 차들이 엄청 많았어요
두물머리와 좀 떨어진 곳 다리 아래 주차장이 있었는데
그 주차장에도 이미 차들이 가득했습니다
세미원으로 들어가면 배다리가 있어요
배다리를 쭉 따라서 걸어가면 두물머리와 연결됩니다
배다리를 건너 둘레길을 걸으면
연 핫도그집이 나와요
저희는 차를 타고 가서
금방 핫도그만 사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배다리를 건너지 않고 세미원을 나와버렸어요
세미원은 입장료 외에 따로 주차비를 받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세미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세미원으로 입장해서 두물머리로 가는 게
경제적이면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주차비도 주차비인데 주차 대기줄도 길고
주차가 마땅치 않아서 좀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사설 주차장 직원분들도 좀 불친절하고...
오랜 시간이 걸려 주차를 하고 걸어서 도착하니
핫도그 사는 줄이 또 길게 있었어요
세미원을 둘러볼 때도 그렇지만
연 핫도그를 구입할 때는 양산이 필수입니다
오래 기다렸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많은 직원 분들이 쉬지 않고 핫도그를 만드는데
그 핫도그가 끊임 없이 판매됩니다
순한맛, 매운맛 딱 두 가지이고
둘 차이는 소세지 맛 차이에요
원하는 대로 설탕과 케찹 머스타드를 발라줍니다
포장도 가능해요
포장을 요청하면 설탕과 소스를 따로 담아 줍니다
연 핫도그는 핫도그 도우에 연잎이 들어가서
일반 핫도그보다 색이 진한게 특징이에요
핫도그는 사실 평범하게 맛있죠
소시지와 탄수화물을 튀겨 설탕과 소스를 바른 음식이
맛이 없을 수는 없으니까요
이렇게 고생을 해서 먹어야하나
하면 좀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왕 두물머리까지 갔으면
한 번 먹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포장은 추천하지 않아요
연핫도그 근처에도 연꽃이 꽤 많이 피어있거든요
한강과 연꽃을 바라보며 갓 튀긴 핫도그를 먹고
손을 가볍게 세미원으로 돌아가는 게 좋아요
다시 세미원 입구까지 돌아가려면
꽤 걸어야하니까요🙃
양평은 서울 근교라 가까운데
볼 거리도 많고 맛집도 꽤 많아요
야외로 가볍게 나들이 가고 싶을 땐
세미원과 두물머리에 다녀오는 게 어떨까요😁
[경기도 양평/카페] 풍경이 예쁜 양평 카페 하우스 베이커리(HAUS BAK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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