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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 live

아니 내가 요로결석에 걸리다니 下 (진단 후 쇄석, 완치까지)

by SO SWEET STELLA 2020. 9. 7.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먼저 물 한 컵을 마시고 오세요

요로결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러운데

치료비 또한 고통스럽답니다🙃

 

 

아니 내가 요로결석에 걸리다니 (응급실 도착 후부터 진단까지)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 글을 읽기 전 먼저 물 한 컵을 마시고 오세요 저처럼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말이에요😉 한 친구가 내 안부를 묻자 다른 친구가 응 괜찮아 올해는 아직 입원을 안

so-sweet-stella.tistory.com

 

응급실에서는

결석 크기가 애매해서

쇄석을 안 해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비뇨의학과에서는

5 mm부터는 쇄석을 한다고 했고

내 결석은 크기가 딱 5mm 정도였다

 

쇄석을 하는 비용은

초진의 경우 50 만원

쇄석 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비용도 조금씩 경감된다고는 한다

무려 보험이 적용된 비용이다

응급실에서는 5 mm 이하는

보험 대상이 아니라고 하던데

보험이 안 되면 도대체 치료비가 얼마인 걸까

 

나는 너무 아팠고

병원비야 어찌 됐든

지금 당장 고통을 경감해 주기만 한다면

비싸도 무조건 쇄석을 할 생각이었지만

아무래도 치료비에 대한 컴플레인이 많았었는지

치료비가 왜 많이 드는지

장비가 얼마짜리인지를 중점으로 설명하셨다

 

저는 뭐든 당장 아프지 않은 쪽을 선택할게요

라고 하니

그 점에 대해선 확답을 안 해주신다

쇄석을 한다고 해서

당장 고통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쇄석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생기는 건 또 아니라고...

 

 

 

어쨌든 요로결석에 걸리면

자연 배출, 체외충격파 쇄석술, 개복수술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개복 수술은 고통을 가장 빨리 경감시켜 주지만

어쨌든 수술적 치료이기 때문에

입원도 오래 해야 하고

몸에 부담도 커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연 배출의 경우

기다리면 나온다고는 하지만

언제 나올지 모르고

기다려도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결국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권하는데

쇄석을 한다고 바로 통증이 사라지는 건 아니며

쇄석이 잘 안 될 수도 있고

오히려 쇄석을 하면서 더 아플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쇄석을 하면서 통증이 없다는 게

좋은 신호는 아닐 수도 있는데

쇄석이 아예 안 되는 경우에도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모든 치료가 그렇듯

사바사라

진료 중에 확답을 듣기란 쉽지 않다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아픈 건 같다면

그냥 자연 배출이 나은 거 아닌가

잠깐 고민하기도 했는데

뭐 어쨌든 빨리 빼 내서

조금이라도 빨리 낫는 게 좋으니까

당일 바로 쇄석을 하기로 했다

 

워낙 고통스러운 병으로 유명해서인지

요로결석 후기 글이 좀 돌아다녀서

나도 몇 번 본 적이 있긴 하다

죽을 것처럼 아픈데

쇄석을 하고 나니 금방 돌이 나오고

언제 아팠냐는 듯 나았어요

이런 얘기는 판타지다

물론 거짓으로 후기를 썼겠냐먄은

그런 건 내 얘기가 아니다

(자랑도 아닌 요로결석 후기를

구태여 쓰게 된 이유이기도...)

 

 

 

옷을 갈아입고

기계에 누워 자리를 잡은 후에

돌 위치를 찾아 맞추는 작업을 한다

시티를 찍어가면서 위치를 찾는 것 같다

기계가 고가일만도 하다

 

쿵쿵쿵쿵 울리는 소리가

굉장히 거슬리지만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

쇄석 하다 잘 수도 있다더니만

잠도 얼마 못 잤고,

진통제도 맞아선지 솔솔 잠이 왔다

쿵쿵 소리가 그렇게도 큰데 이 와중에 잠이 오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치료 중에 자꾸 한숨을 쉬면서

위치를 바꾸고

강도를 올려서

혹시 돌이 잘 안 깨지나 싶었는데

역시나

가지가지를 의인화 하면 아마

내가 될 것이다

상사로 보이는 분에게

얘기하는 걸 얼핏 들으니

돌이 거의 안 깨졌나 보다...

 

네, 앞서 얘기했듯

쇄석으로 짜잔 나았어요

하는 건 정말 잘 된 케이스다

진료 보면서도 최소 2 주 정도는

고생해야 한다고 했다

 

흔히 요로결석을 산통과 비교를 한다는데

돌을 낳는다고 비유하더니만

입덧을 하는 것 마냥

하루 종일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린다

쇄석이 영 효과가 없는 건 아니었는지

통증은 좀 줄기도 했도

아예 통증이 없을 때도 있기는 한데

속은 하루 종일 안 좋다

심지어 속이 비면 더 울렁거려서

뭐라도 먹는 게 더 낫다

참... 임신을 해 보지는 않았지만

입덧이 이런 걸까 싶다...

 

아픈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울렁거려서 그런지

굉장히 무기력하고 피곤해서

거의 하루 종일 잠만 잤다

아... 그러고 보니

임산부도 많이 자지 않나

 

 

 

내 몸엔 아직 돌이 있다 (아마)

쇄석을 최소 두 번은 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한 번으로 그쳤다

결석이 많이 깨진 편은 아니었지만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꽤 많이 내려왔다

 

아...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는 응급실에 간 첫 날을 제외하고는

결석 때문에 생기는 통증보다

속이 울렁거리는 게 더 성가셨다

결석을 빨리 빼내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하루 종이 속이 울렁거리니 물 마시는 것도 괴로워서

물보다는 사실 수박을 많이 먹었다

 

 어쨌든 나는 결석으로 한 3주는 고통받았다

그중 일주일 정도는 꽤 많이 아팠고

그다음 일주일은 통증은 꽤 많이 줄었지만

속은 여전히 별로 안 좋았다

(첫 일주일보다는 훨씬 낫긴 했지만)

그리고 삼 주 차에도 여전히 몸속에 결석이 있다

 

결석은 한 번 생기면

재발하기가 쉽다고 한다

미리미리 물을 많이 마셔서

안 생기게 하는 게 상책!

 

그러니 여러분 지금 바로 물 한 컵을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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