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팅룸을 사긴 했는데,
뭘 떠야 할까 고민하다가 헤어슈슈를 뜨기로 했어요
그리고 작년 겨울엔
헤어슈슈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죠...😉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제가 어릴 때 유행했던 곱창밴드도
돌아오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예전처럼 막 열풍이 부는 유행은 없는 것 같아요
헤어슈슈도 유행이라고 하기엔
돌아왔다가 금방 시들해져서
올해는 좀 한물 간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냥 머리 속으로 생각해 본대로 뜬 거라
제대로 된 방법은 아닐 수도 있지만,
만드는 법이 굉장히 단순하고
완성된 헤어슈슈도 조악하지 않아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미 유행이 지나가 버렸지만요😁)
준비물은 뜨개용 실과
머리 고무줄이에요
어떤 고무줄이든 상관 없어요
물론 튼튼하고 잘 끊어지지 않는 재질이 좋겠죠
전화선 모양인 스프링 머리끈도 좋은데
스프링 머리끈은 실 사이로 머리끈이 삐져나오기도 해서
검은색 무매듭 머리끈을 추천합니다
[취미/뜨개질] 크기와 모양을 조절할 수 있는 조립식 니팅룸(뜨개룸, 직조틀, 미니 베틀)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준비물,
니팅 룸이 필요합니다🙃
니팅룸 간격이 촘촘하지 않기 때문에
뜨개실은 굵은 실을 추천합니다
실이 가는 경우에는 실을 두겹씩 겹쳐서 뜨는 게 좋아요
앙고라 소프트 같은 경우 실이 가는 편이라
앙고라 헤어 슈슈를 만들 땐 실을 겹쳐서 굵게 떴어요
코라고 해야하나요
제 니팅룸 기준으로 48코 짜리 니팅룸을 사용했어요.
38코 짜리로도 헤어슈슈를 만들 수 있는데
48코 이상은 돼야 보기 좋았어요
대략 50코 내외 니팅룸을 사용하면 되는데
완성된 헤어 슈슈를 보면 그보다 더 크게 뜨면
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헤어 슈슈 만드는 법은
니팅룸으로 신생아 아기 모자 뜨는 방식과 거의 비슷합니다
먼저 시작지점부터 화살표 방향으로 니팅 룸에 실을 감아 주세요
맨 처음엔 두 줄을 감아 주고 그 다음 부터는 한 줄씩만 감아주면 됩니다
아래 감긴 실을 후크를 이용해서
차례로 위쪽으로 넘겨 주세요
뜨는 방향은 시작점을 기준으로
실을 감는 방향과는 반대입니다
실을 감고 뜨기를 반복하다 보면
이렇게 가터뜨기 모양으로 편물이 떠집니다
실 굵기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20 줄에서 25 줄 정도 떠 주면 돼요
원하는 길이만큼 다 떠 주고 나면
마무리만 하면 되는데 이 과정이 좀 귀찮아요😭
각 코의 제일 끝단을 찾아서 니팅 룸에 걸어 주는데
끝단을 니팅룸에 걸기 전에 고무줄을 사이에 끼워 주어야 합니다
고무줄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 번에 5 코에서 10 코 정도씩 니팅 룸에 걸어 주세요
남은 실을 넉넉하게 잘라주고,
(저는 니팅룸에 실을 두 바퀴 돌린 정도 길이로 잘라주었어요)
실을 돗바늘에 끼운 후,
화살표 방향으로 돗바늘이 지나가게 끔 매듭지어 주세요
그리고 돗바늘이 지나간 코는
후크를 이용해서 니팅 룸에서 빼주세요
돗바늘로 매듭을 지을 땐
시작점에서 3 코 내지 5 코 정도 되는 부분부터 매듭을 지어 주세요
첫 코는 헐거워서 빠지기 쉽기 때문에 중간에 두는 게 좋더라구요
돗바늘로 매듭을 지어준 후 니팅룸에서 다 빼 주고 나면
이렇게 헤어 슈슈 모양이 나옵니다
매듭을 짓고 남은 실은
빠지지 않게 헤어 슈슈 안으로 넣어주세요
매듭 부분을 안 쪽으로 넣어주면 끝
헤어슈슈 안쪽은 고무줄 때문에 주름이 생겨서
매듭이 잘 보이지 않고 자연스러워요
뜨개질을 해보고 싶은데
손재주가 없거나
니팅룸으로 뭘 떠야할지 고민이 될 땐
헤어슈슈를 떠 보세요
단 몇 시간 내로
쉽고 간단하게 헤어슈슈를 만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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